2024년 10월 30일 총 세 종목이 상한가로 마무리했습니다. '예림당', '휴마시스', '퀀텀온'인데요. 어떤 호재가 있어 상한가 마감할 수 있었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그 중 예림당입니다. 차트를 보면 최근 급상승 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000원 내외였던 주가는 1,600원대까지 하락했다가 무섭게 2연상을 기록하며 3,000원대에 진입하여 상승한 후 재차 하락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재료소멸인 것 같았지만 이번에 다시 상한가에 진입하며 물려있을 많은 개미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했습니다.
상한가 이유
최근 상한가에 두 번이나 갔던 종목입니다. 그 때는 한강 작가의 노벨상 소식 때문이었습니다.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자, 한강 작가가 집필한 책 뿐만 아니라, 한강 작가가 언급하거나 읽은 책들도 인기를 얻으며 판매량이 증가하였습니다. 일주일 만에 103만부가 팔렸다고 하니 어마어마한 인기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그럼 주식하는 사람들은 생각해야죠? 이것으로 이득을 보는 업체는 어디일 것인가! 도서 판매량의 온라인 시장점유율은 90%정도. 예스24가 43만부, 교보문고가 36만부, 알라딘이 24만부라고 합니다. 그래서 바로 예스24는 상한가에 갔습니다. 대장주를 따라서 출판업을 하는 종목들도 뒤따라 상한가에 진입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예림당'입니다.
그럼 30일의 뒤늦은 상한가는 무엇일까요? 한강 작가의 영향은 아닌 듯 합니다. 예스24는 음봉이었기 때문입니다. 예림당의 상한가는 의외로 경영권 분쟁이었습니다.
경영권 분쟁
호재 중 하나인 경영권 분쟁에 예림당이 관계되어 있었습니다. 최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대단한 이슈였는데, 또 다른 곳도 경영권 분쟁이 있었습니다. 바로 티웨이항공입니다.
티웨이항공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와 예림당이 2대 주주인 대명소노그룹과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예림당은 티웨이항공 지분 1.72%, 티웨이홀딩스의 지분을 39.56% 보유하고 있습니다. 티웨이홀딩스는 티웨이항공 지분 28.02%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반면 대명소노그룹의 소노인터내셔널과 대명소노시즌은 티웨이항공 지분 26.77%를 보유 중입니다. 대명소노그룹은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데, 티웨이항공 외에도 에어프레미아 2대 주주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한 파리와 하와이의 호텔 등을 인수하면서 글로벌 시장 확장에 힘쓰고 있습니다. 티웨이항공에 군침을 흘리는 이유가 있네요.
예림당도 코로나19 시기 외부 자금을 유치하며 항공사를 유지했고, 부회장을 이사회에 진입시켜 책임 경영 체제를 강화하면서 티웨이 항공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앞으로는 어떤 전개가?
이전에 있었던 두 번의 상한가가 한강 작가 때문이 아닌 경영권 부쟁 가능성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만큼 경영권 분쟁 재료는 꽤나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는 재료입니다. 예림당의 경영권 분쟁은 이번에 처음 나온 이야기가 아닙니다. 6월에 소노인터내셔널이 JKL파트너스가 갖고 있던 티웨이 항공 지분을 사들이며 경영권 분쟁 이슈는 점호되었고 8월말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는 기사가 나온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예림당과 대명소노그룹이 내년 주주총회에서 본격적인 경영권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대명소녹룹의 자금 사정이 넉넉지 않아 대규모 자본 조달이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 있고, 예림당은 최대한 티웨이항공 몸값을 키워 경영권을 넘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영권 분쟁은 두 세력이 한 곳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사건입니다. 꼭 차지하겠다는 의욕을 불태울 때 공개 매수를 통해 주가를 끌어올리게 됩니다. 시작된 싸움은 아니지만 곧 벌어질 싸움으로 예의 주시할 필요는 있겠습니다. 하지만 언제든지 경쟁자가 포기한다거나, 고려아연처럼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주주들에게 손을 벌려 자본을 확보하려 한다거나 한다면 주가는 크게 하락할 것이란 점입니다. 과욕은 금물입니다.
휴마시스 - 짐바브웨 현지법인 '휴마시스 마인솔루션'은 지난 6월 마타베레랜드 사우스주의 광업청장으로부터 약 900만평 면적의 광업건 20개를 발급 받았으며, 광업권을 취득함으로써 해당 광업권 지역내에서 탐사 활동과 생산 활동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독점적으로 부여 받았습니다. 2차 전지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 광물 확보를 위해 자력 탐사와 방사성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리튬이 함유된 페그마타이트광상 유망 지역을 특정하고 탐사 활동을 본격화 하였습니다.
퀀텀온 - 예림당과 마찬가지로 경영권 분쟁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블루서밋캐피털이 주주총회 결의 부존재,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